사고가 난 해역은 주변보다 수심이 얕고 유속이 빨라 평소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거차도 앞바다의 특징을 김동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은 동거차도에서 남동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맹골도, 병풍도 사이의 통로로, 서해상에서 완도와 남해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여서 대형 선박도 많이 다닙니다.
제주도로 가는 배들도 맹골도 바깥으로 가는 것보다 거리가 짧아 종종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심은 평균 32m 정도로 얕지 않지만 거친 암반 지대여서 깊은 골짜기와 보이지 않는 암초가 곳곳에 있는 것으로 일부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선일 / 서거차도 주민
-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요. 그쪽에 암초가 없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그쪽에 여가 있다. 보이지 않는 암초가 있다."
특히 조류가 빨라 썰물 때는 작은 배들에게는 적잖이 위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고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지난해 30톤급 안강망 어선이 침몰하는 등 부근에서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6천 톤이 넘는 큰 배가 침몰하는 사고는 처음이어서 주민은 물론 해상 전문가들도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