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당시 탑승객인 학생이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화 영상을 입수했는데요.
사고 당시 학생들이 의지하고 연락할 곳은 가족이었습니다.
영상 속의 "엄마 사랑해"라는 말이 가슴 뭉클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산 단원고 2학년 김 모 양이 어머니에게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한 모습입니다.
사고 초기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기 때문에 표정이 그렇게 어둡지 않습니다.
(현장음)
"나 구명조끼 없어"
"엄마 안녕, 사랑해"
영상통화를 보면 구명조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적절한 대피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뒤에서 손을 흔드는 학생들을 보면 선체가 기울어졌는데도 선실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장음)
"보여?"
"우리 보여?"
김 양은 다행히 구조됐습니다.
긴박한 순간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습니다.
2학년 신 모 군은 오전 9시 27분 어머니에게 "엄마 말 못할까 봐 문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어머니도 "나도 아들, 사랑한다"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신 군도 구조돼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