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사진=MBN |
해경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해수부 권고 항로를 벗어나 침몰 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밤새 조사한 결과 급격한 '무리한 변침'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변침(變針)이란 여객선에서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경은 세월호가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리하고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증명하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일러실에 근무했던 승선원 전모 씨는 "오전 7시 40분쯤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승객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좌초되기 전까
해경은 급격한 변침으로 결박 화물이 이탈하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운 뒤 사고 신고 직후에는 통제가 힘들 정도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해경은 선장을 2차 소환해 사고 원인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