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선박 침몰 원인으로 처음 제기됐던 암초 충돌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지도인, 해도를 봐도 사고 지점에 암초는 없습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배 밑부분이 암초에 부딪혀 길게 찢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국립해양조사원은 "사고 지점은 암초가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사고해역의 해도를 들여다봤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동거차도에서 남동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지점.
사고 해역 주변에 암초는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기존에 다니던 경로 상에 암초는 없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은 되고 있는 것 같고요."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해도 상으로 (암초가) 드러난 게 없다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암초가 사고 원인이 아니라는 또 다른 근거는 깨끗한 선체 표면입니다.
물 밖으로 드러난 일부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눈으로 볼 때 선수는 멀쩡합니다.
배가 돌출된 암초와 부딪혔다면, 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부터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해도 상에 드러나지 않는 암초가 선체 중간 부분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