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 과정에서 드러난 다섯살 여동생과 여섯살 오빠의 사연이 전세계를 울렸다.
권지연(5)양은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와 함께 세월호에 올랐다가 승객들에게 홀로 구조됐다. 사고 당시 권 양의 여섯살 오빠는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어린 동생에 입혀준 뒤 탈출을 도왔다. 여섯살 오빠가 부모님을 찾으러 간 사이 배에는 빠르게 물이 차올랐고 권 양은 승객들의 도움으로 극적 구조됐다. 그러나 부모님과 권 양의 오빠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권 양 남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밤 인터넷에는 '태국인이 그린 그림'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올라왔다. 그림은 물이 차오르는 바닥에 앉은 남자 아이가 어린 여자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사연처럼 구명조끼는 어린 여자아이만 입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글이 적혀있다.
애초 이 그림은 세월호 사건 직후 개설된 트위터 '한국을 위해 기도합니다'(PrayforSouthKorea)에 게재된 것이다. 태국인 여성 네티즌이 그려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이후 인터넷과 SNS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권양은 구조된 후 병원에서 "엄마
한편 권양은 소식을 들은 할머니와 고모가 병원으로 내려와 18일 집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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