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자작시를 여러 편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김 도지사는 17일 오전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는 시를 게재했다.
이어 오후 1시28분에는 '진도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시를 올렸다.
또 '밤'이라는 제목으로 '어린 자식/ 바다에/ 뱃속에/ 갇혀 있는데', '부모님들/ 울부짖는 밤', '괴로운 밤/ 불신의 밤…'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연이은 시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김 도지사는 모든 글을 삭제했다.
이 시들은 김 도지사가 사고 생존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안산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김문수 경기도지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조금 더 신중했으면" "김문수 경기도지사, 무슨 의도일까"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지금 상황에 시를 쓰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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