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선박 세월호를 몬 이 모 선장이 결국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이 선장은 유가족에게 사죄한다면서도 혐의 일부를 부인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장 이 모 씨와 조타수 조 모 씨, 삼등항해사 박 모 씨를 모두 구속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세 사람 모두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실질심사가 끝난 뒤 잠시 모습을 드러낸 선장 이 씨는 유가족에게 사죄하면서도 혐의 일부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
-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조타수 조 씨는 조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며 기계결함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세월호 조타수
-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가 유난히 많이 빨리 돌았습니다."
선장 이 씨에겐 도주한 선박 승무원을 가중처벌하도록 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됐습니다.
최소 5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까지 형량이 내려질 수 있는 혐의입니다.
이들이 구속되면서, 합동수사본부는 앞으로 최대 한 달 동안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사고책임자들이 범죄혐의 일부를 부인하면서 앞으로 이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찾는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