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초 집계됐던 세월호의 승선자와 구조자 수가 잘못 집계된 것으로 확인돼 정정됐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바뀌어야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있는 걸까요.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로 집계된 세월호 승선자 수는 476명으로 1명 늘어났습니다.
애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제출받은 승선 현황에는 475명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대책본부가 다시 파악한 결과, 승선 명부에 올라 있던 2명이 실제로 배를 타지 않았습니다.
안개로 출항이 불투명하자 1명은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고 다른 1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여기에 승선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채로 배를 탄 승선자 3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숫자는 1명이 늘어난 겁니다.
반면 구조자 수는 179명에서 5명이나 줄어든 17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러 기관이 구조에 참여하면서 동일인이 중복 집계된 점을 바로 잡은 겁니다.
▶ 인터뷰 : 이평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
- "다수 기관이 구조에 참여해 구조·이송하는 과정에서 구조자의 유사 성명 기재 등으로동일인이 중복 집계된 데 따른 인원 변동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승선자 수를 정정한 건 이번이 4번째, 구조자 수는 벌써 6차례나 바뀌었습니다.
실종자 중에서도 승선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배를 탄 미신고자가 있을 수 있어 승선자 수는 또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황 점검과 구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인원수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한 사고대책본부의 대응 능력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