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구조된 일곱 살의 어린 요셉이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아직 차가운 바다 속에 있고 형은 싸늘한 주검으로 동생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를 타고 가족과 함께 첫 제주도 여행에 나섰던 조요셉 군.
식당에 먼저 올라간 아빠를 찾아나섰던 게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요셉 / 생존자(7살)
- "배가 기울어졌는데 김병규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때 기울어졌어."
아이가 말한 그 아저씨는 쓰러진 자신을 붙들고 나온 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규 / 생존자
- "엉금엉금 난간대 붙잡고 요셉이 손을 잡고 끌었죠. 하나님이 아들 삼으라고 보내준 건지."
요셉 군이 구출되고 있는 사이 엄마와 아빠 그리고 11살 형은 배 안에 갇혔습니다.
평소 동생을 남달리 챙겼던 형 지훈 군은 어젯밤 차가운 시신이 되어 요셉 군에게 먼저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조요셉 군 외할머니
- "나갈 때 기도하고가 운전 조심하라고 그게 마지막이잖아 이게 마지막이야."
곧 엄마 아빠가 돌아올 거라고 말하는 요셉 군.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이제 갓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요셉 군의 부모님은 아직까지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요셉 / 생존자(7살)
- "(할머니 : 당연히 엄마 아빠가 형이랑 나올거야?) 그럼 나오지 왜 안나와?"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