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발인/ 사진=MBN |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교감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강 교감의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혼자 살아 괴롭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간다는 교감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가족과 교사, 학생들이 눈물로 함께 했습니다.
저승에서도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지막 뜻에 따라 장례식장을 출발한 영구차는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바퀴 돌고서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습니다.
강 교감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대다수가 침몰한 사고가 난 지 3일 만인 지난 18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1987년 교사로 임용돼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아 온 강 교감은 올해 3월 단원고에 부임해 한달 반가량 근무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9시, 11시 제일병원과 한사랑병원, 온누리병원에서 여객선 침몰로 희생한 학생들의 장례식도 치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