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軍)의 수중무인탐지기(ROV)는 성능미흡에 따른 전력화 지연 등으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년7개월 전 진수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천500t급)도 수중무인탐지기 등의 성능 미충족으로 해군 인도가 늦어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2012년 9월 진수된 통영함은 시운전 및 시험평가를 거쳐 작년 10월31일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장비 및 선체에 대한 운용시험평가 결과 일부 장비가 해군에서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현재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성능 미충족 장비는) 선체에 고정된 음파탐지기(사이드스캔소나)와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지기에 있는 초음파 카메라"라며 "해군이 생각하는 만큼 성능이 되지 않아서 이를 보완하는 과정이고, 시험평가를 다시 수행하고 나서 올해 9월 안에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ROV는 3대를 구매하기로 했다"며 "3대가 지금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영함 등에 탑재된 ROV 2대는 거리측정이 부정확하고 물체를 입체적으로 보는 성능이 부족해 해군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해군기지에 배치된 ROV 1대는 장비 고장으로 수리 중이라고 해군의 한 관계자는 전해졌다.
우리 군의 ROV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함에 따라 해경은 미국 회사에 요청해 ROV 2대를 확보, 사고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현재 사고 현장에 투입된 군 지원 전력은 독도함을 포함한 함정 33척, 항공기 22대를 비롯해 해군해난구조대(SSU)와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육군 특전사 요원 등 410명의 구조대원이 해상 및 수중탐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정조시간
김 대변인은 "특히 오늘은 가용한 잠수사 80여명을 최대한 투입해 많은 승객들이 위치한 것으로 추정하는 다인 격실을 우선 수색하는 한편 선내 수색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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