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내 3~4층 진입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구조팀은 수중 투입 인원을 늘려 정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선체 진입을시도 하고 있으며 수색범위를 넓혀 해상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사고 해역은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를 맞아 파고나 시정도 양호하다.
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팀은 3~4층에 있는 다중 이용 객실, 휴게실, 오락실 등에 지속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1분에는 식당 통로도 개척해 낮 12시께부터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팀은 잠수사들을 인도하는 가이드라인 1개를 추가로 설치, 모두 6개를 이용해 동시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구조팀은 이날 0시 20분을 시작으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데 단원고 학생·교사는 216명이다.
구조를 돕기 위해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첨단 장비는 물론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그러나 큰 기대를 걸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조류 탓에 투입되지 못했다.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이날 오후에는 또 네덜란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에는 바지선 2척과 유압 기중기(크레인) 2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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