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아직 실종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류가 느려지고 전체적인 기상 상황이 좋다고 합니다. 희망을 품어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중계차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성식 기자!
【 질문 1 】
현지 기상상태가 가장 궁금합니다. 오늘 날씨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그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작업이 속도를 못 냈는데요.
어제(21일)에 이어 오늘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크게 강하지 않고 물결도 잔잔하게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사고 해역은 오늘(22일)부터 사흘간 조류의 흐름이 가장 느린 '소조기'에 들겠습니다.
조류 흐름이 느려지다 보니 물속 시야 확보도 잘 돼서 수색작업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실종자 가족 입장에서 보면 구조 작업이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작업을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 어떻습니까?
【 기자 】
해경이 앞서 24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거듭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가족들이 해경의 수색작업에 불만을 느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가족들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잠수하지 않고 밖에서 떠오르는 시신만을 기다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수색작업은 계속됐지만, 선체 진입은 정조 때만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 3 】
수색 작업에 들어가는 잠수사 역시 목숨을 걸고 하는 작업입니다. 이들의 건강도 걱정입니다.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많아서 잠수사들도 얘기하기 어려워하는 내용이긴 한데요.
집중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잠수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잠수를 오래하면 물의 수압 때문에 질소 기체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혈액에 녹으면서 이른바 잠수병에 걸릴 수 있는데요.
잠수병에 걸리면 시력장애나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천안함 사태 때 한주호 준위가 이 때문에 순직했는데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 질문 4 】
밤사이 기다렸던 실종자 구조 소식은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수색 상황 정리해주시죠?
【 기자 】
구조 소식을 들리지 않고 사망자 집계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사망자 12명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어제 29명이 발견된 데 이어 시신들이 한꺼번에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층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전 9시10분 현재 사망자는 99명, 실종자는 203명을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