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오후 1시에 고려대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질문1> 이필상 총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두달 가까이 끌어온 고려대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공방이 결국 사퇴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승환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총장이 사퇴를 결정했고 오후 1시에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이 이처럼 용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고려대 교우회의 사퇴촉구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교우회는 교우회보를 통해 이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교우회는 또 K 전 총장의 예를 들어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려면 이 총장이 사퇴를 해야한다고 우회적으로 주문했는데요.
교수의회의 논문표절 판단과 사퇴 촉구에도 불구하고 총장직을 계속하던 이 총장이 교우회까지 나서자 더 버티기가 힘들었다는 판단입니다.
질문2> 어제 신임투표에서는 과반수가 찬성하지 않았나요?
네, 그렇습니다.
13일부터 이틀동안 치뤄진 신임투표에서 이필상 총장은 과반수 이상이 신임에 찬성했습니다.
그러나 투표를 한 사람이 전체 교수의 40퍼센트에도 못미쳤다는 사실이 또 다른 사퇴압력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교수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마감된 투표에는 전체 교수 천2백여명 가운데 478명이 참여했고 이중 424명이 신임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불참한 교수들을 불신임으로 판단하면 사실상 과반수 이상이 사퇴를 촉구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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