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아들·딸을 찾아 나서면서 남은 가족들에 대한 관심도 절실한 상황인데요.
텅 빈 마을에 남은 생존자 가족과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실종자 가족 대부분이 진도로 떠난 안산의 한 마을입니다.
길을 오가는 주민은 보이지 않고 적막함이 감돕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그냥 (마을이) 너무 조용해요. 아직 (실종된 학생들을) 많이 못 찾았잖아요."
골목도, 상가도 텅텅 비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평소 같으면 장을 봐야 할 이곳 동네 슈퍼도 보시는 것처럼 한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분위기가 무겁죠. 술이나 외식도 많이 자제하는 편입니다. 동네 자체에서도."
마을에 남은 가족은 대부분 학생.
행여나 끼니를 거를까, 학교로 도시락이 전달되고 일부 가정에는 반찬이 배달됩니다.
▶ 인터뷰 : 하순자 / 안산시 여성가족과장
- "70% 정도가 빈집이고, 30% 정도가 사람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남은) 학생들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식사 문제가 (해결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고를 당한 2학년 학생의 10% 정도가 기초수급가정으로 일부 가정에서는 전기와 물도 끓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가족의 아픔도 돌보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