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열흘째입니다.
아직도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기상 상황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수색은 더욱 난항이 예상됩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생존자 귀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진도 팽목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 질문1 】
밤사이에도 수색이 계속됐죠? 성과가 좀 있습니까?
【 기자 】
네, 안타깝게도 아직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밤사이 시신 열 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이제 사망자 수는 모두 181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도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평소보다 물살이 40%까지 약해졌던 '소조기'가 어제로 끝났다는 겁니다.
오늘부터는 물살이 빨라지고 바람이 두 배 정도 강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색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내일부터는 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여 수색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네, 열흘째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이제 실종자 가족들도 많이 지쳤죠.
밤새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 항의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오후 5시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이곳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어제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잠수 인력이 충분히 동원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항의하자 이들의 마음을 달래려 이곳에 온 겁니다.
이 장관과 김 청장은 도착하자마자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질타를 받았는데요.
밤새도록 대책본부 바닥에 앉아 가족들에게 질문을 받고 또 그간의 수색 상황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 장관 등은 아직도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지키고 있는데요.
당분간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고, 또 수색상황을 지시하며 이곳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