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유속이 다시 빨라진데다 부유물 때문에 수색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희생자들이 떠내려가 버릴 수도 있다는 걱정도 커지면서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그물망까지 쳤습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도 서망항에서 배로 1시간.
사고 해역에 가까워질수록 바람과 파도는 거세지고 덩그러니 놓여 있는 공기주머니 두 개만이 사고 지점임을 말해줍니다.
바지선 바로 아래 110여 명의 실종자가 있지만 기상 악화로 입수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잠수사들의 표정에도 지친 기색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해양경찰구조대
- "(저도)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둘째가 있는데요. 첫날 소식을 듣고 나서 저도 눈물이 머금거렸었거든요. 내 자식을 찾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합동구조팀은 희생자들이 많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4층 뱃머리 왼쪽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센데다 선내에 떠다니는 부유물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 "시야가 20cm밖에 확보가 안 되고, 강한 조류가 안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통로 폭이 좁다 보니까…."
물살이 거세져 희생자들이 떠내려갈 수도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습된 시신 187구 가운데 45구가 세월호 밖에서 발견됐습니다.
때문에 시신 유실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하고, 맹골수도 앞뒤로 13km에 이르는 닻자망 그물을 쳐놨습니다.
또 어업지도선 3척을 투입해 사고해역 외곽 40km에서 60km까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