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세모 그룹의 비자금 정황을 잡고, 이번 주 유명언 전 회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고창환 세모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와 두 딸에게도 오는 29일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측근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 중 유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유 전 회장 측은 소환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손병기 / 변호사(유병언 전 회장 측)
- "기본적인 입장은 소환에 대해서는 불응한다든지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고요…. "
검찰은 특히 유 전 회장과 두 명의 아들이 각각 대표를 맡은 서류상 회사, 즉 페이퍼컴퍼니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페어퍼컴퍼니 3개사는 실제론 아무 일도 하지 않았지만 계열사에서 수백억 원을 컨설팅, 즉 '경영조언' 명목으로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6일)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압수수색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교신 관련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업무 태만 의혹을 본격 수사할 방침입니다.
또 해경의 초기 대응과 구조 작업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