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공개'
세월호 침몰 당시의 구조 동영상을 해경 측이 공개했습니다.
9분 45초 분량의 구조 동영상에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 등이 제일 먼저 배를 빠져나와 구조되는 모습 등이 포착됐습니다.
동영상에는 이 선장이 속옷 바람으로 배에서 나와 구조되는 모습과 해경이 미처 구명정을 펴기 전 선원들이 해경 구명정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승무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선실로 돌아가 여유있게 옷까지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 구속된 승무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전 구조를 기다리던 일부 승무원이 3층 선실로 다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갑판에서 선실까지 가는 사이 수많은 승객들의 객실을 지나쳤지만 구호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첫 교신을 한 시각은 16일 오전 9시 6분. 이후 탈출을 감행한 오전 9시 37분부터 구조정에 오르기까지 옷을 갈아입을 정도로 여유를 부리면서도 정작 승객들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해경 측은 그동안 구조 당시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세월호 주요 승무원 15명(선박직원 8명)은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모두 사법처리됐습니다.
세월호 동영상 공개에 대해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 공개, 속옷바람으로 진짜 어떡해…" "세월호 동영상 공개, 혼자 살겠다고 재빠르게 움직였구나" "세월호 동영상 공개, 초기에 대처만 잘 했어도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