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생존자인 것처럼 속여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린 초등학생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등은 29일 세월호 참사이후 항간에 떠도는 글을 실제처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초등학생 A(12)양 등 11명을 조사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진짜 전화도 안터져. 문자도 안되네. 배 안에 있는데 살아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또 다른 초등학생 B군은 '배 아래층에 매점과 게임방이 있다. 지금 학생들 다리가 잘리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학생 C양(13)은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마치 세월호 생존자의 가족인 것처럼 '저희 오빠가 세월호에 갇혀있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회사원 D씨(19)는 한 인터넷 채팅창에 '00찾는 알바나 할까', '저 학생들 전부 000됐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거나 "빨리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에
경찰은 적발된 이들 중 상당수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법원 소년부 송치 등 형사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형사 입건이 가능한 D씨 등은 사건 경위 등을 참작해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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