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꼬박 14일째입니다.
오늘 하루 희생자 16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또한번 울어야 했습니다.
이제야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도, 여전히 찾지 못한 가족도 비통한 마음은 마찬가지입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서 수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유영 기자!
【 질문1 】
내일도 유속이 빠르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구조팀은 어디를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까?
【 기자1 】
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월호 4층 왼쪽 격실과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했습니다.
이 구역들은 바닥에 닿아있고 장애물이 많아서 그동안 진입이 어려웠는데요.
수색 결과, 오늘 새벽에 4구, 오후 들어 12구 등 모두 16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들 대부분 5층 로비에서 발견됐는데요.
침몰이 시작된 후 위로 뛰어 올라간 희생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실종자는 97명, 사고 2주 만에 두 자리수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습니다.
사망자는 205명인데요.
이 가운데 15구 정도만 빼고 전부 구명조끼를 입었던 상태라, 초기 미흡했던 구조가 다시한번 몹시 아쉽습니다.
현재 수색 대상인 64개 격실 중 1차 수색된 곳은 41개로, 현재 64%가 잠정 완료됐습니다.
수색 성과의 관건은 날씨와 유속입니다.
1초에 2m 넘게 떠밀려갈 정도로 물살이 거센 사리 때라, 조금 잠잠해지는 정조 시간대에 잠수 인원이 집중 투입됩니다.
지금 이 시각이 오늘의 마지막 정조라 잠수를 시도하고 있고요, 다음 정조인 내일 새벽 2시반 쯤에도 수중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 질문2 】
오늘 다이빙 벨이 다시한번 투입을 시도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 기자2 】
네, 오늘 아침 팽목항을 떠난 다이빙 벨은 사고 해역에서 아직 대기하고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심해 투입하진 못했지만, 다이빙 벨을 실은 바지선을 고정하는 작업까진 성공했습니다.
이어 수심 27미터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버팀줄을 설치하고, 새벽 2시쯤에는 다이빙벨을 실제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다이빙벨도 유속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경은 혹시 모를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 앞뒤로 이중, 삼중 그물을 친 후 매일 두번 씩 확인하고 있는데요.
아직 실종자가 발견된 적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