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환각 운전'을 한 견인차 기사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 씨(29) 등 견인차량 운전사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내의 한 견인차량 대기실에서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심야에 대기하면서 졸음과 피곤함을 쫓기 위해 대마초를 수시로 피운 뒤 환각 상태에서 견인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견인차 기사들은 사고현장에 빨리 출동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 등을 질주하기 때문에 환각상태의 운전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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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에게 필로폰과 대마초를 공급한 혐의로 김모 씨(30)와 권모 씨(79.여)를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마초 1㎏과 필로폰 9.7g을 압수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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