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하고 16일이 지났습니다.
진도 해역은 물살이 빠르다는 사리 기간이지만, 새벽 정조 시간대 희생자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특히 다이빙벨 투입이 성공하면서 향후 수색 작업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요.
박통일 기자, 밤사이 수색 상황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희생자 시신이 발견된 건 정조 시간대인 오늘 새벽 4시쯤입니다.
사망자는 4층 선수 좌현 3번째 격실에서 발견됐고, 단원고등학교 남학생으로 추정됩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세월호 사망자는 2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89명의 실종자가 물속에 갇혀 있습니다.
고무적인 건 오늘 새벽 다이빙벨 수중 투입이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큰 성과는 없었지만, 선내 진입에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색·구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늘까지 격실 64곳에 대한 일차적인 수색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수색은 지금까지 진입이 어려웠던 격실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출입문이 잘 열리지 않는 곳은 소방 도구를 사용해 열어서 들어갈 예정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구조팀도 함정과 어선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조류의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각은 오전 9시 반, 오후 3시, 밤 9시 40분 전후로 모두 3차례 있을 예정인데요.
희생자들의 추가 수색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