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사를 총괄했던 해양경찰청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세모그룹에서 근무했었고, 구원파 신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즉시 이 국장을 경질했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병언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양경찰청 이용욱 국장은 즉각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구원파였지만, 인연을 끊은 지 10년이 넘었고, 세모그룹에서 일했지만 떳떳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용욱 / 해양경찰청 국장 (지난달 30일)
- "등록금을 지원했을 경우에 장학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등록금 지원을 전혀 받은 적이 없습니다."
1997년 제출했던 논문에서 유병언 회장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도 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욱 / 해양경찰청 국장 (지난달 30일)
- "그 당시 그 회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예의차원에서 한 것이지…."
하지만, 1995년 제출한 논문에는 버젓이 세모의 연구비 지원이 있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수사를 지휘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 역시 논란입니다.
정보수사국장은 수사과와 형사과 등 수사를 전담하는 핵심 부서를 산하에 두고 해경 수사를 총괄하는 자리기 때문입니다.
모든 수사가 서해청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게 이 국장의 주장이지만, 정보수사국장은 충분히 지방청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해경이 사고 당일 이준석 선장을 조사한 뒤 현직 경찰관의 아파트에서 쉬게 한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더욱이 해경은 누구의 지시였는지도 밝히지 못한 채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설명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