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세 끼 식사 잘 챙겨 먹는다"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때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알아 봤더니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사고에도 별 다른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이준석 선장.

▶ 인터뷰 : 이준석 / 세월호 선장(지난달 19일)
- "(승객들에게 왜 퇴선 명령 안 내리셨죠?) 퇴선명령 내렸습니다."

수많은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했던 그와 선원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은 현재 목포교도소 독방에 미결수 신분으로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을 독방에 수용한 건 매일 이뤄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짜맞출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으려는 겁니다.

이준석 선장과 선원은 원칙적으로 밤 9시에 취침해야 하지만, 요즘엔 검찰 조사를 받고 보통 새벽 1시, 늦을 때는 2~3시에 독방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날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고달프게 지내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주변의 시각입니다.

목포 교도소 관계자는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 모두 하루 세 끼 식사를 잘 챙겨 먹고 있다"며 특별히 심적인 고통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선원 1명이 허리가 아파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을 빼고는 하루 30분씩 운동도 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겁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의아스러울 정도의 편안한 모습에 교도소 관계자들조차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