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들이, 먼저 살려고, 근무복까지 벗어 던진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츨항 전 안전점검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시 배를 빠져나왔던 55살 조기장 전 모 씨.
선내 사고나 안전 문제를 책임지지 않아 비난이 일었지만, 허리를 다쳤기 때문이라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전 씨가 탈출하기 전 상·하의 일체로 된 작업복을 벗고 나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전 씨는 "작업복을 벗고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됐을 때 선원임이 알려질까 봐 작업복을 벗었다는 것이 수사본부의 판단입니다.
선장도 속옷 차림으로 도망쳤고, 구속된 선박직 직원 모두가 근무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승객을 버리고 탈출하면서도 치밀하게 옷까지 갈아있는 파렴치함을 보인 겁니다.
수사본부는 또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에 작성된 여객안전점검 보고서도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침몰 당시에 보였던 컨테이너를 하나도 싣지 않았다고 표기하고, 승용차의 대수도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허술한 화물 결박도 모두 '양호'라고 표기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출항 준비부터, 탈출 과정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승무원들에게 그에 맞는 처벌을 내리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