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녀??연하남 커플은 '더이상 낯설지 않은 연애형태' 1위로 선정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미혼남녀 306명을 대상으로 '뻔한 연애공식'과 '변화하는 커플 형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신이 편견이라고 생각하는 연애공식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미혼남녀 58%가 '고백은 남자가 해야한다고 믿는 것'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 더 부담하는 편이 좋다고 믿는 것'(25%), '여성은 여성답게, 남성은 남성답게라고 구분짓는 것'(10%), '이성관계에 혈액형을 따지는 것'(7%) 순이었다.
조인상 가연결혼정보 커플매니저는 "연애나 결혼에 있어 남녀 구분에 따른 역할부담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신이 느끼기에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커플 형태는?'이라는 질문에 미혼남녀들은 1위로 '연상녀 연하남 커플'(73%)을 꼽았다. 이어 '초식남 육식녀 커플'(23%), '직장녀 주부남 부부'(4%)가 뒤를 이었다. '초식남'이란 착하고 온순한 남성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며, '육식녀'는 반대 성향을 지닌 여성들을 말한다.
또한 '당신이 위 답변 중 한 형태의 커플이라면 결혼까지도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39%는 '그렇다', 61%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렇다'라고 답변한 미혼여성은 "출산해도 일은 계속 하고 싶다. 내 일에 욕심이 있는 만큼 남편이 주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아니다'라고 답변한 한 미혼남성은 "남자가 전업주부로 나선다는 건 아직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무리일 것 같다"는 답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조금씩이지만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며 "그만큼 성향, 성격, 가치관 등에 따라 서로에게 맞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뿐 전통적인 남녀 역할에 국한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