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렸다가 도둑으로 몰려 경찰서까지 가게 된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다가 도둑으로 오해 받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에 양보하고 도와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26세 남성으로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전날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어떤 할머니가 보따리 2개를 짊어지고 가는 것을 보게 됐다.
글쓴이는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보고 위층까지 보따리 2개를 다 올려다 드렸다"라면서 "이제 가려고 하는 순간에 그 할머니가 보따리 내용물 중에 시계가 없어졌다고 안 보는 사이에 가져갔냐고 펄쩍 뛰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너무 황당하고 어이 없어서 아니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시계를 찾아야 겠다며 경찰서까지 같이 가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서에서 글쓴이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경찰서에서는 이 할머니가 자신을 도둑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글쓴이는 "다행히 거기 있던 몇 명과 공익요원이 증인이 돼주셔서 귀가조치가 돼 집에 왔다"며 "아무 생각 없이 도움을 주다가 이런 일을 당하니깐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도 대체로 글쓴이의 억울함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건 X 밟았다 생각해야 된다. 도움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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