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주가 됐습니다.
구조팀은 세월호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격실 64개를 모두 개방했습니다.
1차 수색이 마무리 된 겁니다.
하지만 아직 35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봅니다. 박유영 기자, 참 안타깝습니다. 나머지 35명의 실종자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1차 수색 목표는, 선내 111개 격실 가운데 64개 격실부터 열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세월호에는 차를 싣거나 화물을 선적하는 곳처럼, 승객은 잘 가지 않는 공간들이 꽤 있는데요.
이런 곳들은 빼고, 실종자가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객실과 로비 등 64개 구역은, 오늘까지 모두 개방했습니다.
구조팀은 남은 30여 명의 실종자가 어디에 있을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데요.
한 가지는 1차 수색했던 구역을 재수색하면서 찾을 가능성입니다.
구조팀은 막상 격실에 들어갔더니, 침대와 매트리스 같은 큼직한 장애물이 뒤엉켜 있는 경우가 많아서, 1차 수색 때 못 보고 지나쳤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식당과 다인실 등을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발견된 적도 꽤 있습니다.
구조팀이 집중하는 구역은 4층 앞쪽에 배치된 중앙부 객실과 뒤쪽에 있는 다인실입니다.
대부분 단원고 학생들이 배정받은 방인데요.
특히 선미 쪽 다인실은 30~40인용 방 3개가 붙어 있어서 이 구역에만 110여 명이 머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64개 이외의 격실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매점과 화장실, 노래방 같은 공용구역이 포함돼 있는데요.
침몰이 시작된 후 급히 이동하면서 이런 곳에도 실종자가 잔류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팀은 오는 10일까지 이같은 2차 수색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사고 해역은 내일부터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시작됩니다.
구조팀은 수색 활동에 가장 큰 장애였던 유속이 느려지는 만큼, 정조 시간에 상관없이 잠수 인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