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새벽 민간잠수사 이 모 씨가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숨진 잠수사는 30년 경력으로 잠수업체 언딘에 임시고용돼 처음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젯밤 사고해역의 유속은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도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중단됐던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된 건 오늘 새벽 6시쯤.
민간잠수사 이 모 씨가 첫 입수를 한 뒤 10분 만에 해상과 통신이 끊겼습니다.
이후 이 씨의 호흡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했고, 신속히 투입된 해군 다이버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인호 / 목포 한국병원 원장
- "검사상에서 이상이 보이는 것은 뇌 CT 상에서 머릿속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 소견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잠수경력 30년의 베테랑인 이 씨는 가이드라인을 옮겨 설치하는 작업을 하려고 혼자 입수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해양경찰청 대변인
- "(숨진 이 씨는) 어제 오전 바지선에 도착한 후 오늘 아침 처음으로 입수하였습니다."
이 씨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하는 언딘에 임시로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딘 측은 이 씨와 정식적으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관할 지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씨 외에 현재까지 수색활동을 하다 다친 잠수사는 17명.
수색이 장기화되다 보니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바지선 위에 군의관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추가 잠수 인력을 모으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