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신성여객 버스기사들이 7일 하루 해고기사 진모(47)씨의 자살 기도에 대한 진상 규명과 회사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신성여객 소속 시내버스는 총 96대다.
휴일인 지난 6일에는 17대의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았다.
2012년 직장폐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이다가 해고된 진씨는 지난달 30일 밤 회사에서 자살을 기도해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신성여객 버스기사들은 이날 새벽부터 노조 사무실에 모여 "진씨가 억울하게 해고를 당했고 그 스트레스를 못 이겨 자살을 시도했다"며 회사 측에 정확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버스기사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 조합원 수백명과 함께 오후 4시부터 전주시청 앞에서 단체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8일에는 오후 2시부터 전주시청부터 상공회의소까지 '3보 1배'를 하기로 했다.
2010년 민주노총에 가입한 진씨는 2012년 직장폐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이다 가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이후
이후 그는 자살을 기도한 지 10시간 만인 지난 5월 1일 "해고가 부당하다"는 행정소송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진씨는 2년 넘게 회사와 투쟁하면서 생활고에 힘겨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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