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유병언 전 회장을 수사하는 검찰이 왜 돌연 건설 관련 등을 압수수색했을까요.
검찰은 부동산거래를 가장해 업체와 모회사간에 수상한 자금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8월 완공을 앞둔 서울 광진구의 트라이곤시티 현장.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에 총 분양예정 금액만 600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입니다.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한 티알지리츠는 이 사업과 관련된 부동산투자사입니다.
검찰은 대주주인 트라이곤코리아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알지는 지난 2011년 세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100억 원을 확보합니다.
이 유상증자에는 구원파 신도들이 대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티알지는 용지 매입 대금과 상품 매출 등의 명목으로 255억 원을 트라이곤에 건넵니다.
그런데 트라이곤의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 씨고, 실소유주는 장남 대균 씨.
검찰은 구원파 자금이 티알지와 트라이곤을 거쳐 유병언 일가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수사의 지류에 가깝긴 하지만, 자금거래에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