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많이 걱정하고 또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발생했던 대형 참사는 시간이 지났다고 먼 기억 속으로 사라진 걸까요?
참사 위령탑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발길이 뚝 끊겼고 어떤 곳은 접근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에 있는 삼풍참사 위령탑.
이곳은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502명의 넋을 기리는 곳입니다.
이제 유족을 빼곤 위령탑을 방문하거나 기억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안항산 / 서울 양재동
- "(삼풍참사 위령탑이 어딘지 아시나요?) 모르겠어요. (들어본 적도 없으시고요?) 네, 위령비 잘 모르겠어요."
여고생 9명을 포함해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 사고도 마찬가지.
성수대교 끝자락에 있는 위령탑에는 주말이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심지어 위령비에 가기 위해서는 위험천만한 도로를 건너야 해 접근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위령비에도 마음 편히 갈 수 없는 현실에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성수대교 참사 유가족
- "여러 번 수정 조치나 점멸등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들과 당국의 무관심 속에 참사 유가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