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린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치료 백신도 없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우리나라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 진드기.
1년 만에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 당진에 사는 66살 김 모 씨가,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인 김 씨는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한 뒤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달 김 씨의 아내는 같은 증상을 보였지만 치료를 받고 완치해 퇴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부가 같은 환경에서 감염됐지만 김 씨의 면역기능이 더 약해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택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텃밭에 참진드기가 있으니까 거기에 노출되신 것 같아요. 불행히도 못 견디신 것 같아요. 면역기능이 좀 약화돼서. "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효한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풀밭에 눕지 않거나 야외활동 뒤엔 옷을 털고 세탁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