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승무원 故박지영씨 등 3명 `의사자` 인정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승무원 3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故박지영(22)씨, 故김기웅(28)씨, 故정현선(28)씨를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에게 구명의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돕다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인 한 여학생에 따르면 박씨는 구명의가 부족해지자 자신의 것을 여학생에게 건네주며 "나는 너희들 다 구조하고 나갈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앞둔 사이였던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김씨와 사무직 승무원 정씨도 사고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의사자로 인정되면 유족에게 보상금 약 2억원이 지급되고 의료급여, 교육 및 취업 보호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의사자는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부여받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다 사망한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에 대해 "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다음 위원회를 열어 인정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의사자 인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의사자 인정, 잘됐네요" "세월호 의사자 인정,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으면" "세월호 의사자 인정,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