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중이던 7층 건물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오전 8시 7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서 신축 중이던 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다.
예정 준공일을 보름여 앞둔 이 건물은 7층 높이로 골조가 완료된 상태에서 내부마감 공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갑자기 남쪽으로 20도 가량 기울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건물 바로 옆에는 비슷한 높이와 크기의 '쌍둥이' 오피스텔이 함께 건축되고 있었으나, 이 건물과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청, 한전 관계자 등은 현장에 출동해 긴급구조통제단을 꾸리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준공 전이라 가스는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산시청 관계자는 "붕괴 위험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고서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철거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산지역에는 일요일인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28.25㎜의 비가 내렸다.
경찰은 지반 침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감리 관계자 등을
제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인 이 오피스텔은 1647.44㎡ 면적에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로 건축 중이었다. 1층은 주차장, 2·3층은 오피스텔, 4·5·6·7층은 고시원이 들어서는 복합 건축물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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