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마저 도망쳐버린 배 안에서 승객들을 구조하려고 애쓰다가 목숨을 잃은 승무원들이 있습니다.
고 박지영 씨와 정현선, 김기웅 씨 인데요, 정부가 이들을 의사자로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가 급박하게 침몰하는 순간.
승무원 박지영 씨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구명조끼까지 벗어주며 구조를 도왔습니다.
"너희들을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가겠다"던 박지영 씨는 끝내 살아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28살 동갑내기 연인 정현선 씨와 김기웅 씨도 승객을 구하려 선실로 다시 들어갔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의사자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주 /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정책관
-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구해 살신성인의 표본이 된 고 박지영 씨 등 6명을 의사자로 (정했습니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은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 보호 등의 지원을 받고 의사자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습니다.
실종자 구조 작업에 나섰다가 숨진 민간잠수사 고 이광욱 씨에 대한 심사는 자료 부족을 이유로 다음 회의에서 심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