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한 구조팀은 오늘 새벽부터 다시 수색에 나섰지만, 유속이 빨라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근희 기자,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고요?
【 기자 】
네, 지금 이곳 팽목항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해역의 유속이 다시 빨라져 수색이 또다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고해역은 오전 7시 40분부터 다시 정조 시간에 들어갔지만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구조팀은 오늘 첫 번째 정조시간대였던 새벽 1시 반에도 수색에 나섰는데요.
조류가 빨라 성과 없이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어제 오후 여성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실종자 수는 28명입니다.
학생들이 모여 있던 4층 다인실에서 수습돼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됩니다.
사흘 만에 재개된 수색이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가족들의 실망감도 컸는데요.
오늘 새벽 뜬눈으로 밤을 새운 희생자 가족 30여 명이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함께 사고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신속한 수색을 요구했습니다.
구조팀은 기상 조건이 좋아지면 곧바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인데요.
유속이 빨라 수색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