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28명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캄캄한 진도 앞바다를 향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OO아 집에 가자! OOO씨 빨리 오세요!"
어둠이 짙게 깔린 진도 팽목항에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 새벽 실종자 가족 30여 명은 방파제 끝에 모여 바다를 향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28명의 이름을 애타는 그리움으로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불렀습니다.
애달픈 외침이 끝난 뒤에도 가족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내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사고해역을 바라보다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며 기도를 드리는 한 남성.
깊은 한숨과 함께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지난 토요일 이후 재개된 수색 작업에서 찾아낸 실종자는 1명.
바다 속에 남은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기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