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남은 실종자 20명을 모두찾을 때까지 인양 없이 수중수색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중간 수색 결과와 향후 수색 방향을 발표하며 "한 달간의 수색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4층 전체와 3층 중앙부를 중심으로 확인 수색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이후 승객 476명 중 당일 172명을 구조했고 이날 오후까지 284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현재 20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사망자 중 학생 239명, 교사 7명, 승객 29명, 승무원 6명이며 이날 수습된 3명은 신원 확인 중입니다.
284명 중 선체 내부에서 242명, 선체 외부에서 42명이 수습됐습니다.
지난 2일 잠수사가 선내 3층에서 수습 도중 놓쳐 4.5km까지 떠내려갔다가 다시 수습한 여학생 시신은 선체 안에서 발견한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김 청장은 그동안 수중 수색에 대해 "1차적으로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객실, 로비, 식당 등 64개 객실을 집중 수색했고 2차적으로 예약현황과 생존자 목격 진술, 희생자 추정에 대한 가족 의견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242명이 수습된 장소는 선체 3층 39명, 4층 187명, 5층 16명입니다.
김 청장은 남은 실종자 20명의 잔류 가능성이 높은 4층 선수부와 중앙부, 선미부 및 3층 중앙부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인수색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내 붕괴로 접근이 어려운 구역은 수중 용접기로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하거나 크레인으로 장애물을 끄집어 내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김 청장은 "이날부터 조류가 강해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어 해상 여건이 좋지 않고 선내 진입로 붕괴 위험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속죄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희생자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수색구조 활동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진도 체육관에 체류 중인 실종·사망자 가족 10여명이 브리핑 현장을 찾아와 "마지막 실종자 한 명까지 수색해 달라"고 요구하고 "세월호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습니다.
실종된 단원고 남학생의 아버지 안모씨는 "지금 국정조사 원하지 않는다. 총리든 해경청장이든 현장 책임자들 수색구조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일할 수 있게끔 놔
또 "어제 다녀간 서울시장 후보 두 사람을 비롯해 진도 체육관이든 팽목항이든 정치인이나 유관단체들이 위로한다고 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김 청장은 가족들에게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인양없이 수중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