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금수원에는 주말을 맞아 더 많은 신도가 집결해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주말 예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추성남 기자! (네, 안성 금수원입니다.)
【 질문 1 】
조금 뒤에 주말 예배가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답변 】
네, 오후 8시부터 주말 예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평소보다 유독 금수원으로 들어가는 신도들이 많았는데요,
오전부터 끊이지 않고 속속 금수원으로 집결했습니다.
특히 일부 신도는 대형 버스를 타고 무리지어 금수원에 도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금수원에 모인 신도 중 500여 명은 정문 안쪽에 자리 잡고 앉아서 온종일 찬송가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는데요,
간간이 피켓을 들고 일어나 검찰을 비난하는 단체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추 기자! 오늘 밤 신도들은 금수원에서 밤을 새우는 건가요?
【 답변 】
네, 그럴 것 같습니다.
금수원에 들어가는 신도 대부분 두 손에 짐보따리를 들고 있었는데요,
이불과 옷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어린 아이를 등에 업거나 유모차에 태워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일까지 금수원에 머물며 예배를 보고, 집단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언제 검찰이 들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상당수가 내일까지 남아서 금수원을 사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추 기자! 오늘 예정된 금수원 내부 공개가 내일로 연기됐다고 하는데, MBN도 들어가는 거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이 정문 앞으로 나와서 현장 취재진에게 공지했는데요,
방송사 2곳과 신문사 1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언론사에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오전 11시부터인데, 자신들의 안내를 받아 촬영하고, 관계자 인터뷰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편집 없이 모든 과정을 방송에 내보내야 한다고 조건을 명시했습니다.
구원파는 금수원 내부공개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의 소환 불응에 따른 비난의 화살과 폐쇄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