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8일째입니다.
오늘부터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시작됐지만, 세월호 선체 내 붕괴가 가속화돼 수색 여건이 좋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오전에 수색 작업이 이뤄졌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전 8시 50분부터 3시간 정도 수색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여전히 16명으로 이틀 전과 동일합니다.
오늘부터 물살이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로 접어들어 수중 환경은 나아진 편입니다.
구조팀은 잠수사 129명을 투입해 3층과 4층에서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3층 선미 격실과 4층 중앙 좌우 격실, 선미 쪽 다인실 등을 정밀 수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체 곳곳에서 부식이 진행되고 있어 붕괴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선체 4층의 붕괴 현상이 심각한데요.
4층 선수로 향하는 좌우 측 통로와 선미에 있는 다인실 3곳에서 붕괴가 가속화돼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된 지지대마저 무너져 진입로 자체가 막혀 수색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실종자의 절반 이상인 9명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에서 진입로를 얼마나 안전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에 따라 사고대책본부는 오늘 중 수색 지원을 위한 장비기술TF를 구성해 크레인 등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