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은 유기농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지정한 '유기(62)데이'다. '유기(62)데이'는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다.
국내에 유기농 트렌드가 시작된 초기에는 농·축산물 등 자연 식품이 대표적인 유기농 식품군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공식품까지 유기농이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딸기 바나나 우유, 라면, 주류 등 유기농 생산을 쉽게 연상하기 어려운 카테고리에서도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인증마크까지 획득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유기농 우유가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는 가공유 제품에도 유기농 바람이 불고 있다. AC닐슨이 지난 3월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 가공유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200배 가량 성장했다.
국내 유기농 가공유 제품의 대표주자로는 매일유업 상하목장의 '유기농 딸기 바나나 우유'가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시판되는 딸기 바나나 우유 중 처음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가공식품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유기농 낙농에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는 청정지역 고창에서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상하목장 젖소의 원유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합성색소나 합성향료 등의 첨가물 대신 유기농 딸기와 바나나 과즙으로만 맛을 냈다는 것 역시 차별점이다.
또한 원유를 132~150℃의 초고온에서 2초간 순간살균한 후, 무균팩에 충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실온에서도 10주간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라면과 같은 정크푸드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유기농 트렌드에 힘입어 라면도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자연드림에서 출시한 '오가닉 라면'은 면과 스프의 원재료 95% 이상을 유기농으로 사용한 국내 최초 유기농 라면이다. 면은 유기농 우리밀과 유기농 감자전분을 사용했고 분말 스프는 화학첨가물의 사용 없이 유기농 재료를 농축, 분쇄, 건조했다.
건더기 스프는 유기농 대파, 양파, 표고버섯을 동결 건조해 만들었다. 자연드림의 오가닉 라면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가공식품 인증 및 안전성, 순환성, 지속가능성, 생물다양성 혹은 동물복지,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iCOOP 생협 독자인증시스템 AAA등급을 획득했다.
'막걸리 붐'이 일어난 지 5년째로 접어든 올해 이제는 맛과 품질은 기본이고 건강함까지 따지며 막걸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이런 소비자들의 필요를 반영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유기농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천연의 막걸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유기농막걸리를 출시한 것.
유기농 막걸리는 100% 유기농 쌀만 사용해서 만든 막걸리로 일체의 인공감미료(아스파탐)를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인공적인 단맛이 없으며 담백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워터 시장 또한 유기농 트렌드에서 예외가 아니다. 하이트진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식으로 수입 및 판매하고 있는 '노르딕 코이뷰'는 핀란드산 100% 유기농 자작나무 수액 제품으로 핀란드 식품 안전 관리국에서 부여하는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자작나무 수액은 소화 촉진을 돕고, 신진대사 활성화, 요도통증 완화, 체내 해독 작용, 혈액순환 증대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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