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선체 곳곳이 부식되며 무너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막기 위해 구조대책본부가 내놓은 대책도 재탕에 그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선체 곳곳은 이미 부식이 상당히 진행됐고 붕괴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식이 심각한 4층, 5층에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지난 22일)
- "5층 같은 경우 1명, 4층에 9명, 3층에 6명으로 수색팀에서 잔류 추정을 하고 있고요."
특히 실종자의 절반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4층은 붕괴 현상이 심각하고, 진입로도 막혀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뒤늦게 특별팀을 구성해 대책을 내놨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ROV 재투입"
우선, 지난번 투입했다 실패한 원격조정 무인탐색기 ROV는 유속이 빠르고 선체 내 장애물이 많은 상황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새로운 기종이 아닌 이미 실패한 ROV를 재투입 한다는 점에 특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ROV와 연결된 줄을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선체 일부 절단"
선체 일부를 절단해 장애물을 치우는 방안은 시신 유실 가능성이 있어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어느 부분에 대해서 실종자 가족분들 반대가 있으면 합의점이 도출이 돼야 되기 때문에…."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기상 악화 속에 무너지는 선체를 복원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