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방도나 시·군도 외에 일반 국도에도 회전교차로(roundabout)가 본격 설치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부터 일반국도에서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한 도로를 조사해 설계에 반영하고 내년부터는 회전교차로를 확대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들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교차로를 통과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진입자동차는 회전교차로에서 일단 멈춰서 회전교차로에서 주행하는 자동차에게 양보해야 한다.
2010년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으로 도입된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가 잦거나 지체가 빚어지는 지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364개 지방도, 시·군도에 설치돼 있다. 국도에는 회전교차로가 10여곳 있다.
회전교차로는 불필요한 교통지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기존 평면교차로 대비 통행시간이 약 31% 감소하고, 교통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교통 상충지점 수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교통사고가 4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량이 지나치게 많은 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오히려 혼잡해지므로 1일 교통량 1만5천대 미만인 곳이 설치한다는
국토부는 기존 회전교차로를 대상으로 개선할 점을 파악해 회전교차로 설계기준도 보완할 계획이다. 또 경찰청과 협의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회전교차로 통행요령을 반영하는 등 홍보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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