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다르게 변장을 했을 거라는 추측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할까요.
김순철 기자가 '팔색조 변장'을 한 유병언 부자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 기자 】
백발이었던 머리숱이 검은색으로, 없었던 콧수염이 갑자기 생겨났습니다.
얼굴을 가리기 위해 안경 대신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모자를 쓰기도 합니다.
평소 입던 것과 다른 색의 양복을 입거나 아예 등산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작은 변장에도 지금까지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 씨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뀐 모습입니다.
경찰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로 수배 중인 유 씨 부자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원본사진에 이들이 변장한 모습을 예상한 사진을 각각 7장씩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유 전 회장은 최근의 정면 사진이 없어 측면 사진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기존 수배 전단과 함께 검문검색 등에 활용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검거를 피하기 위해 스님 등 기상천외한 변장을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유 씨와 장남 대균 씨에게 걸린 현상금은 각각 5억 원과 1억 원.
경찰은 신고 보상금이 전보다 높아지자 이들에 대한 제보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