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곡역 / 사진=연합뉴스 |
'도곡역'
도곡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용의자는 30여분 만에 잡혔고 "자살하려 했다"고 범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28일 오전 10시 54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조 모 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나 승객들이 재빨리 내리고 역무원들의 초기 진화가 가능했습니다.
역과 역 중간을 달리던 전동차에서 방화가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방화 당시 전동차 전체에는 모두 370여명의 승객이 탑승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도곡역 / 사진=네이버 지도 |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발목을 삐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서 모 씨 외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불은 지른뒤 달아난 조씨는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으며, 피해자인 것 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방화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재 발생 후 차오른 연기가 빠질때까지 도곡역 상하행 열차는 무정차통과 운행됐으며 약 12시 24분경 해제돼 현재는 정상 운행 중입니다.
도곡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도곡역 빠른 대처가 됐다니 다행입니다" "도곡역 오늘 화재 소식 정말 많네.." "도곡역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죄없는 시민까지 다치게 하는건 아닌듯"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