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이 밀항하지 못했다면 검찰이 뒤지고 있는 순천이 아닌 녹동항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前 구원파 신도 A씨는 29일 MBN '뉴스2'에 출연해 "유병언은 순천이나 소록도에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유병언 지인이 무인도를 매입해 은신처를 마련했다는 또 다른 제보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구원파에 숨겨진 또 다른 실세 유모씨를 언급했다.
A씨는 "사업 비밀 계획서를 제작하고 제주도 농장 특허를 낸 유병언의 최측근 유모씨가 있다"며 "유병언을 찾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찾는 게 제일 핵심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언 최측근 유모씨의 행적에 대해서 A씨는 미얀마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씨는 "유모씨는 미얀마가 제일 안전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1년 중 6개월은 미얀마에서 사업 구상을 하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미얀마는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사 사법시스템이 철저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도망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한편 A씨는 이날 방송에서 유병언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녹차 사업이나 다판다 상품 등 유대균은 총책이 아니다. 실질적인 사업 구상은 앞서 언급한 최측근 유모씨가 한 것으로 백퍼센트 자신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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