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파행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 표결이 미뤄지자, KBS의 양대 노조가 동시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BS 양대노조가 전격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길환영 사장의 해임표결이 연기됨에 따라 공동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0년 노조가 분리된 처음으로 이뤄진 공동파업입니다.
▶ 인터뷰 : 권오훈 / KBS 새노조 위원장
- "이번 파업은 KBS의 모든 기자와 PD, 경영인, 엔지니어, 아나운서, 촬영감독 등 모든 KBS구성원이 함께하는 무기한 총 파업입니다. "
이들은 길 사장의 즉각 퇴진과 함께 청와대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노조 구성원뿐만 아니라, 부장과 팀장급 간부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업 직전 길 사장은 팀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열어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보직사퇴 간부가 많아 회의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파업돌입으로 KBS 1·2 TV와 라디오 등 대부분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변경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 차례 연기된 길 사장의 해임표결이 다음 달 5일에 예정된 만큼, 이번 파업은 최소 일주일 이상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