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85% "졸업 후 한국과 교류 지속"

IOM이민정책연구원 조사…한국 관련 직업·업무 46.1%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 고국에 돌아간 뒤에도 계속 한국과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IOM이민정책연구원이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부 초청 외국인 유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가 졸업 후에도 한국인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교류 관계는 사적인 친분 관계가 75.9%로 가장 많았고, 직업상의 이유도 17.3%였습니다.

졸업 후 한국과 관련된 직업이나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6.1%였습니다. 유형별로는 한국 관련 연구 및 강의(24.8%), 한국과의 국제무역(17.7%), 한국어 통번역(14.9%), 한국과의 외교업무(13.5%), 한국 관련 공공기관 근무(13.5%), 한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업(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한 졸업생의 57.1%는 본국에서의 더 나은 삶 등을 이유로 귀국했으며, 30.9%는 한국에서 공부한 것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다고 했습니다. 한국도 본국도 아닌 제3국에 간 유학생도 10.0%였습니다.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사업은 1967년 시작돼 지금까지 총 132개국 4천여명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IOM이민정책연구원 오정은 박사는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니 만큼 이들이 한국 관련 업무의 전문가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한국인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취업 관련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IOM이민정책연구원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그림과 도표로 한 눈에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발표했습니다.